마녀1 백색의 마녀 스카라 “너무 무례한 사람들이야, 그런데, 아빠는 왜 아무 말도 안 하지?” “아빠는 여러 가지를 신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이야. 하지만, 정말 중요한 순간에는 놀랄 만큼 단호한 결정을 내리곤 하지.” “그래도 너무 속상해.” 아이가 자기 방으로 들어가자 식탁 위로 뛰어올라 그녀에게 물었다. “그래, 어떻게 할 생각이야?” “뭘?” “천하의 마녀 스카라님이 그런 모욕을 참다니 놀랄 일이군.” “고양이 주제에 아는 척 하지마. 난 섬세한 남편을 사랑하고, 호기심 많고, 정의로운 딸을 사랑해.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착한 엄마지, 전사가 아니거든.” 그녀가 히죽 웃었다. 피의 복수라 불렸던 그녀를 기억하고 있던 내게는 무척 생소한 모습이었다. “안 어울려. 안 어울려. 너무 이상해서 끔찍할 정도군.” 나는 그녀가 내던지.. 2022. 6. 9. 이전 1 다음